스리랑카 부활절 대참사…사망자 290명

스토리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와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지금까지 290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활절 당일인 21일(현지시간) 교회와 외국인들이 주로 머무는 특급 호텔 등 8곳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과 관련된 용의자를 24명을 체포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배후와 의도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은 열흘 전 이미 이번 테러 관련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잡힌 용의자들은 누구?

지금까지 체포한 24명 대부분이 스리랑카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무슬림이라든지 그 배후가 누구인지 등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부활절에 교회와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호텔이 테러 대상이었건 것으로 보아 종교적인 갈등이 그 원인일 것으로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자살 폭탄테러도 6건

8군데의 연쇄 폭발 테러 가운데 6건은 자살 폭탄에 의한 것이었던 점도 밝혀졌습니다. 스리랑카의 과학수사팀은 “21일 오전 호텔 3곳과 교회 3곳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폭발은 적어도 7명의 테러범이 저지른 자폭”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범인들의 시신 일부가 수거됐는데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스리랑카의 극심한 종교갈등

스리랑카는 민족과 종교 갈등이 매우 심각한 나라인데요. 26년간의 내전으로 10만 명 이상이 이 목숨을 잃었고요. 스리랑카 전체 국민 가운데 70%가 불교 신자고 힌두교와 이슬람교는 각각 12.6%, 9.7%입니다. 기독교는 그보다 더 적어 7.4%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와 무슬림, 힌두교도들은 16세기부터 포르투갈과 영국 등에 식민지배를 당해 서양에서 들어온 기독교에 기본적으로 적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번 범행이 종교적 극단주의자에 의해 저질러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이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알았지만 대처하지 않았다고?

스리랑카 경찰청장이 열흘 전 간부들에게 보낸 경고문에는 무슬림 과격 단체가 주요 교회 등을 겨냥해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접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정보를 접하고도 스리랑카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테러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