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제재” vs “호르무즈 봉쇄”

스토리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에 내렸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이란 정부의 돈줄을 끊겠다는 의도인데요. 이번 결정으로 다음 달 2일부터 100만 배럴에 이르는 이란의 원유 수출은 완전히 막힙니다. 이란도 이에 대한 반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했고요.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3%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ㅤ

美 이란 제재, 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부가 원유 수출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무기를 개발하고 테러 조직을 도와준다는 것인데요.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정부 때 맺은 이란 핵 협정을 파기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전면 복원했고요. 지난 8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이번에 원유 봉쇄를 하면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란의 반발은?

미국의 원유 제재에 대해 이란 군부는 즉각 반발했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이란 기름은 대부분 초경질유입니다. 기업들은 이 기름에서 나프타라는 물질을 추출해서 이것으로 합성섬유나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들어 수출하는데요. 한국 기업들이 수입하는 초경질유의 절반 가까이가 이란산이라 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당분간 유가 상승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3%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 22일 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 오른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두바이유는 배럴당 2.29% 오른 73.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