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결국 출시 연기

스토리

삼성전자가 스크린 결함 의혹이 불거진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결국 연기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출시를 코앞에 두고, 美 언론을 중심으로 퍼진 기기 결함 논란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된 겁니다. 삼성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제품의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입장인데요. 중국 화웨이도 오는 7월 폴더블 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이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삼성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습니다.

출시 연기 없다더니…왜?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출시 연기 공지문을 통해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에서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부품 중 하나인 화면 보호막을 제거해서 문제가 생긴 거라던 삼성이 불안해진 이유인데요. 아마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 악몽처럼 다시 떠올랐을 겁니다. 당시 삼성은 안전성을 완벽히 검토하지 않은 채 출시를 서둘른 탓에 리콜부터 재고처리까지 막대한 재정적 손해를 봤거든요. 삼성은 원인 조사를 철저히 마치고,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법과 주의사항 안내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 ‘갤럭시 폴드’ 미국에서 무슨 일이?

그럼 ‘갤럭시 폴드’ 출시는 언제?

삼성전자는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1∼2개월 정도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장 5월 초부터 예정된 유럽과 국내를 비롯한 각국의 출시 일정도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더블 폰’ 전쟁 속 세계 최초 타이틀 지킬까?

삼성이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에도 세계 최초 폴더블 폰 제조사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될 지 주목됩니다.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미국의 애플과 구글, 국내의 LG전자도 앞다퉈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장 먼저 화웨이가 오는 7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만, 화웨이의 아웃폴딩 방식은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보다 디스플레이 보호기능이 현격히 떨어져 아직은 기술적인 면에서 중국과 한국의 차이가 크다는 게 전문자들의 의견입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