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여는 윤중천 “김학의 맞다”

스토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가 검찰 조사에서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윤 씨는 26일 수사단 조사에서 이른바 ‘별장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했는데요. 그러나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나 성폭력 혐의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중천 입은 열었지만…

윤 씨는 자신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한다면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고 했는데요. 검찰은 25일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 윤 씨는 2007년 11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찍힌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는데요. 그러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가 진척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핵심 혐의에 대한 의미 있는 진술은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공소시효가 문제

윤 씨가 문제의 동영상을 자신이 찍었고, 김 전 차관이 등장한다는 점을 인정했어도 공소시효 문제가 남습니다. 특수강간죄 공소시효가 10년 이던 2007년에 동영상이 촬영됐다면 성폭행 정황이 확인돼도 처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을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씨 “13년 1월에 동영상 경찰 전달”

A 씨는 2013년 1월 당시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현 이철규 한국당 의원에게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별장 영상을 USB에 담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은 2013년 3월에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영상을 처음 입수했다고 설명해 앞뒤가 맞지 않고 있는데요. 게다가 박지원, 박영선 의원은 그전에 이미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검찰은 A 씨의 진술이 김 전 차관 임명 이전에 ‘별장 동영상’이 경찰은 물론 정치권과 청와대 흘러 들어간 경로를 밝힐 중요한 단서로 보고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