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급속 확산…“특히 3040 조심”

스토리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3,597명으로, 이미 지난해 감염자 수(2,436명)을 45.7%나 넘겼습니다. 특히, 감염자의 70% 이상이 30~40대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습니다.

> A형 간염이란?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 잠복기가 길게는 50일까지라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면역이 약한 환자의 경우, 간부전,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돼?

3,597명의 감염자 수는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A형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2017년에는 환자가 4,419명이었는데요. A형 간염은 3~5월 가장 전염이 활발한 데다, 아직 5월도 되지 않아 2017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지역별: 26일 기준(3,549명)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가 1,035명, 서울이 570명으로, A형 간염 확진자 3,597명 중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전이 615명, 충남이 306명, 충북 229명, 인천 212명 순으로 감염자가 많고요.
  • 나이별: 30대가 37.4%, 40대가 35.2%를 차지해 감염자 4분의 3 가량이 30~40대입니다. 70년대 이후 사회 전반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보건당국은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퍼진 건데?

보건당국은 A형 간염을 확진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은 잠복기가 최대 50일이라 감염자 사이에 언제 어디서 어떤 식품을 먹었는지 원인을 찾아내기가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고요.

예방 방법 알고 가자

보건당국은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이 권고된다.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간혹 접종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채소와 과일도 깨끗이 씻어 껍질은 벗겨 먹는 게 좋고요.

A형 간염에 걸렸다면 고열, 복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시행됩니다.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