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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BI, 2020년 대선에 ‘러시아 개입’ 경고

스토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기 위한 방첩 활동을 강화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연설하며 러시아의 계속되는 미국 선거 개입 움직임을 “상당한 방첩 위협”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러면서 “2018년 중간선거는 2020년 대선의 ‘빅 쇼’를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었을 뿐”이라고 말한 겁니다.

러시아 선거 개입이라고?

이번 레이 국장의 발언은 최근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내용과 함께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움직임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데요. 뮬러 특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페인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공모 사실은 입증하지 못했으나,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고 영향을 끼치려 노력한 정황을 낱낱이 밝혀낸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하듯, 레이 국장은 미국 내 러시아 정보요원들의 존재와 러시아 정부의 과거 전력 등을 거론하며 “소셜미디어(SNS), 가짜 뉴스, 선전 등을 통해 미국 내부에 분열과 불화를 일으키고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선거 때만이 아니라 1년 365일 계속되는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 어떻게 대응했나?

러시아의 선거 개입 위협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리라 파악한 트럼프 행정부는 FBI, 정보당국, 그리고 국토안보부를 통해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FBI는 지난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국 개입을 막는 태스크포스를 임시로 조직했다가 최근 상설 조직으로 전환하고 40명가량의 요원과 분석가들을 추가로 투입했고요. 국토안보부와 국가안보국(NSA), 그리고 사이버사령부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상설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NYT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방첩 활동, 쉽지만은 않아

관련 부처들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일사불란으로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정부 고위급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에 관심도 인내심도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자신의 2016년 대선 승리의 정통성에 대한 의심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 고위급의 협조 없이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1분기 GDP 3.2% ‘깜짝 성장’

스토리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1분기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따라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돌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사그라질 전망입니다.

서프라이즈’ 성장, 원동력은?

사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35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의 악재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비관론이 우세했었는데요. 그런데도 이런 고무적인 성장세가 관측된 이유는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지난 2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는 494억 달러로, 전달보다 3.4% 감소하고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고요. 1분기 기업 재고도 1284억 달러로 늘어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순수출 증가와 재고 증가는 각각 1.03%포인트와 0.65%포인트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성장세 지속 가능할까?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1분기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무역수지 적자 감소, 재고 증가 등의 요인이 모두 일시적인 요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또 WSJ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작년 4분기(2.5%)의 절반에 불과한 1.2% 증가한 것을 고려했을 때 추후 경제성장률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GDP 증가율은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확정치가 발표되며 조정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 압박 가하는 트럼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기조를 강화하려는 눈치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분기 3%대 성장률을 두고 트위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 자축하면서도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다는 것”이라 적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현재 경제는 모멘텀을 잃는 것이 아니라 모멘텀을 얻어가고 있는 호경기 사이클에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연준 내부 인사들 자신도 (낮은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정책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3. 우버 IPO 기대 이하? … 공모가 낮춰 상장

스토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내달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주당 공모가 목표치를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주당 공모가 범위로 44~5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이는 당초 예상보다 낮춘 가격입니다. 우버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80억~90억 달러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또 제시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우버의 기업가치는 800억~9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대 이하’라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가 48~55달러를 주당 공모가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계획대로 공모가 범위를 설정했다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900억~1000억 달러로 추산될 예정이었는데요. 게다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우버의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계산했었습니다. 따라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이번 공모가에 ‘기대 이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공모가 낮춘 이유는?

우버가 눈높이를 낮추고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앞서 상장한 라이벌 업체 리프트의 주가 고전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리프트는 시장 예상치(62~68달러)보다 높은 72달러로 공모가를 설정했었는데요. 하지만 상장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주가는 IPO 가격 대비 22% 떨어진 56.34달러입니다. 앞서 IPO에 나선 핀터레스트도 리프트의 주가 부진에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상장한 바 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유동적

하지만 WSJ은 “우버의 정확한 공모가는 앞으로 몇 주간 우버 경영진이 투자자들과 공식 회의를 가지며 결정될 예정이며, 투자자 관심에 따라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같은 날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우버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우버의 공모가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의 디지털 지갑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페이팔은 5억 달러어치의 우버 주식을 최종 공모 가격에 매입할 예정입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