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왕 즉위…일본은 10일 연휴 축제

스토리

일본은 1989년 시작된 ‘헤이세이’ 시대가 30년 만에 막이 내리고 5월 1일부터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의 시대가 열립니다.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이 30일 퇴위식을 갖고 왕에서 물러났고요. 후계자인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게 됩니다. 일본은 202년 만에 처음으로 일왕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왕위 계승이 이뤄지게 돼서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많은 사람들은 아키히토 왕이 그동안 ‘평화’와 ‘과거 반성’의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새 왕 나루히토도 친화적인 행보를 해 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아버지의 역사관을 물려받아 평화주의자로 알려졌습니다.

日, 10일간 황금연휴

그동안은 일본의 새 왕 즉위식은 선대 왕이 사망한 후에 왕세자가 즉위했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0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일왕의 생전 퇴위로 일본 전역은 축제 분위기이고요. 퇴위일과 즉위일이 모두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0일간 휴일이 이어집니다.

아베와 ‘개헌‘ 시각 차?

새 연호와 새 시대를 토대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꾀하는 개헌을 추구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새 일왕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2015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렸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개헌론 반대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아베의 ‘군사대국화’ 개헌?

아베 총리는 23일 개헌추진 단체의 집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 선에 섰다. 이 나라의 미래상을 정면으로 논의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헌법은 국가의 이상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연호 교체와 새 일왕의 즉위와 함께 개헌을 하나의 논리로 연결 지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아베 총리는 헌법 수정으로 자위대의 존재를 확실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는 속셈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