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News Topic In USA

1. 자수성가 트럼프?  알고 보니 ‘쪽박’

스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업 수완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에 실제로 연이은 사업 실패로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1985년부터 1994년까지의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소득세 납부 자료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985년에만 카지노·호텔·부동산 등 핵심 사업에서 4610만 달러를 잃었으며, 그 후 10년간 총 11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사업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NYT 보도, 자세히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85년 카지노, 맨해튼 호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뉴욕 병원,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철도 부지 등을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같은 해 미 경제매체인 포브스 선정 가장 부유한 미국인 순위에 독자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1987년에는 ‘거래의 기술’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자수성가 사업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1985년 당시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총자산을 6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끝없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85년 4610만 달러를 잃은 데 이어 1986년에는 6870만 달러를, 1987년에는 4220만 달러를, 1988년에는 3040만 달러를 잃은 건데요. 결국 1989년에는 1억8190만 달러 손실을 보고, 1990년과 1991년에는 5억 1760만 달러를 잃어 같은 기간 미국의 어떤 세금 납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손해를 본 덕분에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0년 가운데 8년은 소득세 납부를 면제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측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찰스 하더는 NYT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기록이 “명백히 거짓”이라며 “30년 전 대통령의 세금 환급과 사업에 관한 서류상의 기록은 매우 부정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틀렸는지 특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전자 파일링이 시작되기 전 시절 국세청(IRS) 기록은 부정확하기로 악명 높다”며 NYT가 입수한 자료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반면 전직 IRS 연구·분석·통계 책임자인 마크 마주르는 해당 IRS 기록이 수십 년 간의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된 것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문서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례적으로 자신의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해왔고, 이에 민주당은 IRS에 트럼프 대통령의 2013~2018년 납세자료를 제출하라며 공방을 벌여온 바 있습니다.

2. 조지아에서는 사실상 ‘낙태금지’

스토리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7일(현지 시각) ‘태아 심장박동법(Heartbeat Bill)’에 서명을 강행했습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는 임신 20주 차까지 낙태가 허용되고 있는데요. 켐프 주지사의 심장박동법 서명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조지아주에서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초음파 검사에 감지되는 순간부터 임신 중절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시기는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 사실을 깨닫기 전인 임신 6주 차 정도기 때문에 이 법안은 실질적 낙태금지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미국 내 낙태법 실황은?

미국은 1973년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에 따라 임신 24주 차까지 임신 중절을 할 수 있는 여성의 헌법상 권리를 인정하고 있는데요. 주정부 및 의회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낙태를 제한하는 주도 꽤 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오하이오주 역시 태아 심장박동법을 통과한 바 있고요. 이 외에도 미시시피주, 켄터키주, 아이오와주, 그리고 노스다코타주에서도 태아 심장박동법이 통과됐습니다.

ACLU ‘법정에서 보자’

태아 심장박동법 서명에 대한 반발도 거셌습니다. 서명식이 진행된 주 의사당 앞에는 수십 명이 모여 해당 법안의 통과를 시위했는데요. 미국 시민자유연합(ACLU)의 안드레아 영 조지아지부장도 태아 심장박동법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명백히 위반한다며 “여성의 건강, 권리, 그리고 자기결정권을 공격하는 이 법안을 막겠다”는 성명을 발표,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가족계획협회의 스테이시 폭스도 켐프 주지사에 “법정에서 보자”고 밝혔습니다.

낙태 반대론자도 조지아법에 반발

이번 법안은 낙태 반대론자들에게도 공격받고 있는데요. 낙태 반대 단체 라이트투라이프(Right to Life)의 조지아지부장 제네비브 윌슨은 켐프 주지사가 서명한 심장박동법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임산부의 생명이 위독하거나 성폭행 혹은 근친상간 피해로 임신이 이루어진 경우 임신 20주 차까지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데요. 윌슨은 이것이 “차별적이고 옳지 않다”며 “모든 태아에 예외 없이 사회적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며 더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3. 차량공유 ‘리프트’ 1분기 실적은?

스토리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지난 3월 상장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1분기 매출이 7억7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5% 급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인 7억3900만 달러를 웃돈 것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리프트의 순손실은 무려 11억4000만 달러, 주당 48.53달러에 달했는데요. 전년 동기 순손실이 2억3430만 달러, 주당 11.69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겁니다.

리프트 손실 급증한 이유는?

리프트의 기록적인 1분기 순손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리프트는 기업공개(IPO) 관련 주식 기반 보상이 8억5900만 달러에 달해 1분기 순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2억1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조정 순손실인 2억2840만 달러보다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2억7400만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리프트는 올해가 최대 규모 손실을 내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해온 바 있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떨까?

리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요금 인상 덕분에 작년 2분기 매출이 대폭 상승했었기 때문인데요. 리프트는 이번 2분기 매출이 최소 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한 해 매출은 최대 3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리프트의 매출 증가세에 대해 D.A. 데이빗슨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화이트는 “우버만큼 빠르게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는 않다”며 투자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웨이모와 협업 발표한 리프트

한편 리프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는 리프트 앱을 통해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될 예정인데요. 리프트의 최대 경쟁사 우버가 다가오는 10일 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프트와 웨이모의 협업 소식이 우버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