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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든, ‘중도 기후정책’으로 뭇매

스토리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후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환경 운동가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뽑은 블루칼라 노동자들 모두에게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중도적인(middle ground) 기후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벌써부터 환경 운동가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도가 아닌 대담한 정책 노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바이든 기후정책,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에너지-환경 정책 참모였던 헤더 지찰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후정책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는 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없애려 하고 있는 배기가스 및 차량 연비 효율성에 대한 규제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핵에너지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에 친화적인 정책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인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규제 완화를 통해 석유 산업, 광업, 제조업 등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략을 내걸어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공격적인 청정에너지 정책을 통해 “많은 광부들과 석탄 회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었는데요.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환경 운동가들과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동시에 회유하는 중도적인 기후정책을 통해 대권을 노리려 하는 겁니다.

환경 운동계·민주당 내 반발 거세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중도’ 기후정책에 대한 반발이 벌써부터 거셉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기후정책에 관해서는 ‘중도’란 없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했고, 그린 뉴딜의 가장 큰 지지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후정책이 “딜브레이커”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환경보호단체 선라이즈무브먼트도 “이것은 우리 세대에 대한 사형 선고”라고 거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거센 반발을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유권자들의 표를 좌지우지할 주요 안건으로 부상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 커들로 “관세인상, 소비자 부담”

스토리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이 미국이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직접 부담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부정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1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뉴스진행자 크리스 월러스와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관세를 부담하는 건 중국이 아니다. 미국 수입업자와 미국 기업들이 세금인상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부담하게 되고,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된다”는 월러스의 지적에 “맞는 말이다. 실제로 양측이 지불한다고 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이 미국 소비자에게도 타격을 준다고 시인한 겁니다.

트럼프 주장은 뭐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통해 “관세는 그 어떤 전통적인 방식의 환상적인 거래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많은 부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 (관세 부과를 통해) 중국은 둔화하고 미국은 자동적으로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은 오로지 무역상대국인 중국에 돌아갈 것이라 주장했었는데요. 또 12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거대한 관세를 징수하는 것은 너무 좋다!”고 써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직접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것이라 주목할 만한데요. 물론 커들로 위원장은 관세 부과 조치로 미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반면 “미국 경제는 탄탄하기 때문에 GDP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에 이렇다 할 타격 없이 우리가 감수해야 하고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겁니다.

·중 무역협상, 앞으로 예정은?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동 가능성도 제시했는데요. 그는 “6월 말 일본에서 주요20개국(G20) 회의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그때 만날 확률이 꽤 높다”고 밝혔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내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립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합의 없이 지난주 막을 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구체적이고 확실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3. 우버, 상장 첫날 7.6% 폭락

스토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실망스러운 기업공개(IPO)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우버는 지난 9일(현지 시각) 공모가를 예상 범위 44~50달러의 하단인 45달러로 설정하고 다음 날인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거래 시작과 동시 주가는 공모가보다 6.7% 하락한 42달러로 급락했고, 장 마감 당시 우버 주가는 공모가보다 7.62% 추락한 41.57달러였습니다. 이로써 우버의 시가총액은 697억 달러를 기록, 당초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시장 전망이 어땠길래?

우버의 IPO는 2014년 시총 1690억 달러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상장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우버의 기업가치가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지난 3월 업계 2위인 리프트가 상장 후 주가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우버가 900~1000억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이라 예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버는 상장 직전 기업가치(76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91년 이래 기업가치 최소 100억 달러 이상으로 상장한 기업 53개 중 첫날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우버를 포함한 8개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인은 ‘퍼펙트 스톰’?

우버가 첫날 주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해 악시오스는 “우버의 IPO가 ‘퍼펙트 스톰’과 맞닥뜨렸다”고 분석했는데요. ‘퍼펙트 스톰’은 여러 태풍이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즉 여러 악재가 겹쳐 우버의 IPO가 위기에 빠졌다는 설명입니다. 일단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최악이었고, 이란의 핵합의 일부 불이행 선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도 증시 불안에 기여했고요.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이 우버 상장을 앞두고 동맹파업에 나선 것, 리프트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것도 우버의 실망스러운 데뷔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우버, 궁극적 숙제는 ‘수익성’

한편 우버가 수익성이라는 숙제를 풀지 않는 이상 증시에서 선전은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컬럼비아대 교수 렌 셔먼은 “리프트와 우버가 근본적으로 망가진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는 현실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우버는 그 어느 스타트업보다 돈을 많이 빨리 잃었으며 앞으로 수익을 어떻게 낼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우버는 지난해 113억 달러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 손실도 3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