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안돼”…일산 등 촛불집회

스토리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지역 주민들이 지난 주말(12일) 거리로 나와 촛불까지 든 겁니다. 이들은 교통망 같은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 없이 신도시만 자꾸 만드는 것은 1·2기 신도시의 아파트값의 추락과 함께 해당 지역의 슬럼화·베드타운화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

12일 1·2기 신도시 일산·운정·검단 3개 지역의 주민들로 구성된 연합회 회원 500여 명은 파주 운정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LED 촛불과 휴대전화로 불을 밝혔는데요. 주민들은 정부가 서울 집값 잡겠다며 기존 신도시의 집값 하락만 부추긴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금도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문제인데,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또 만들면 기존 신도시만 죽는다는 겁니다.

이유 있는 주민들 우려

실제로 교통 인프라가 미비하기도 한데다, 지난해엔 서울과 과천, 분당의 아파트값이 폭등할 때 그 주변의 일산·운정 신도시 집값은 일부 하락한 실례도 있었습니다.

13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대비 생활교통비 비율도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구·군포·안양·용인 수지구보다 2기 신도시인 남양주·화성·광주가 10% 이상 높았습니다.

정부가 교통 대책도 내놨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다양한 교통 대책을 내 놓긴 했는데요. 정부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 인천 서구 등 3기 신도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지역은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얼어붙 당장 주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신도시 추진 시기를 기존 신도시의 분양 상황을 봐 가면서 탄력적으로 적용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3기 신도시 계획? 뭐였더라?

국토부가 지난 7일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택지 추진 계획으로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에 3기 신도시 세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고양시 창릉동 813만㎡엔 3만 8000가구가 부천시 대장동 343㎡엔 2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택지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