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에 중국도 “보복”

스토리

지난 9일과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최악의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13일 중국은 다음 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올린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다만 양국은 관세의 실제 적용 시기를 3주 뒤로 미뤄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중국의 보복 구체적인 내용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품목은 모두 5,140개입니다 이중 2,493 품목에 대해선 25%, 나머지 품목은 5에서 20%의 관세가 매겨집니다. 25%의 관세품목에는 소고기 등 육류, 꿀, 콩류 같은 식품을 비롯해 건축자재와 TV 카메라 비디오 등 다양한 소비재가 망라돼 있습니다.

중국의 강경 선회 배경은?

중국의 관세 인상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경고한 지 2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인민일보는 “협상불발의 책임은 미국에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올해가 중국의 건국 70주년으로 더 이상 미국에 이끌려 다닐 수 없다는 의식과 최근 중국의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무역전쟁의 충격을 흡수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협상 여지는 남겨”

미국은 10일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 까지는 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중국도 역시 추가 관세부과 시기를 6월 1일로 결정했고요. 서로 협상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 둔 셈입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성공할지는 “3~4주 내에 알 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추가 관세 대상에는 휴대전화와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하고 희토류 제약품 등은 제외됐습니다. 다만 다음 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 회의를 계기로 미 중 정상이 만나 돌파구가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