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는 조사에도… 승리의 승리?

스토리

외국인 투자자에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승리의 구속영장이 14일 밤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한편, 유착 의심을 받는 ‘경찰총장’ 윤 총경도 15일 뇌물 수수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고요. 수사 인력 152명이 100일 넘게 조사한 결과가 약간은 실망스럽네요.

구속 기각 구체적인 사유는?
  • 횡령 혐의: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
  • 성매매 등 나머지 혐의: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 관여 범위, 수사 경과,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신 부장판사가 밝혔습니다.

> 신종열 판사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MD(클럽 영업사원) 애나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요.

주요 혐의가 뭐였더라···

성매매 알선, 성매매,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4가지 혐의인데요.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 2016년 클럽 ‘몽키뮤지엄’을 차리고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는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기 때문이고요. 유 전 대표와 함께 버닝썬 자금 5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 청탁금지 위반 아니다

버닝썬 사건이 터지고, ‘윤총경’은 승리가 있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돼 유착 관계가 의심됐는데요. 경찰은 골프와 식사 접대 의혹과 관련된 금액이 268만 원인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요건에 모자란다며,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해 윤 총경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반법에 대한 단속 내용을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입니다.

한편, 단체카톡방 멤버인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미 불법 촬영물(일명·몰카)을 찍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당한 가운데, 성폭행을 한 혐의(특수준강간)로 피해자들에게 또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