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쓸래, 알뜰폰?

‘2년 약정 끝났는데 요금제 뭐 하지?’ 고민이신 분들 모두 주목! 집집마다 10만 원 넘는 통신비 부담 낮추려고 만든 ‘알뜰폰’, 이제 더 낮춘답니다. 지금도 알뜰폰 요금은 이동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보다 30%나 더 저렴한데요. 지난해 4월 810만 명까지 늘어났던 알뜰폰 가입자가 올해 6월 734만 명으로 준 거예요. 그래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제 알뜰폰에서 5G도 사용하고, 단말기도 더 싸게 살 수 있대요.

✔️ 키워드: 알뜰폰, 5G, 2030

 

요금은 싼데… 굳이?

알뜰폰 사용자의 경우 월평균 9669원의 통신비를 내는데요. 이동통신 3사의 3만 원 대비 33% 수준이에요. 하지만 요금이 저렴한 대신 1) 메이저 3사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나 혜택이 없어요. 2) 게다가 요즘 LTE에서 5G로 바뀌는 추세인데 알뜰폰에서는 5G 서비스가 거의 없죠. 3) 그리고 결정적으로 보통 휴대폰 살 때 요금제도 같이 선택하는데, 알뜰 요금제를 쓰려면 온라인으로 유심을 따로 사야 해요. ‘휴대폰 요금 아끼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굳이 알뜰 요금제를 찾아 쓰지는 않겠죠.

 

그래서 어떻게 바꾼대?

1) 요금 더 낮춰: 11월 중에 이동통신사(이통사)가 ‘5G 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했어요. 또 통신망을 빌려 쓰는 대가로 이통사에 내는 비용은 음성과 데이터 각각 지난해 대비 20% 이상 낮추고요. 수요가 많은 LTE나 5G 요금제 수익도 이통사에 덜 나눠줘도 됩니다. 결국 알뜰폰 요금도 더 저렴해지겠죠.

2) 할인 혜택도 있어: 그동안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할인 카드 제도도 도입됩니다. 9월에 국민∙롯데∙우체국 카드에서 알뜰폰 전용 할인 카드를 출시하는데요.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 원~1만5000원 이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단말기도 저렴하게: 중저가 단말기 공급을 늘립니다. 게다가 9월부터 출시 가격보다 40~50% 저렴한 중고 단말기(출시 1년 이내)를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판매하는데요. 요금제와 단말기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할 예정입니다.

4) 구매부터 개통까지 편하게: 온라인으로 유심을 구매하면 ‘당일배송’ 해주고요. 또 이제 집 근처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 편하게 유심을 살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나 PASS 앱으로 본인인증 후 쉽게 개통할 수 있습니다.

 ▷ 요금제 및 단말기 종류가 궁금하다면? 9월 중으로 국민은행 1호점에 ‘알뜰폰 스퀘어’가 열리니 직접 체험해보세요!

 

전에 없던 알뜰폰 ‘서비스’

그동안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했던 알뜰폰. 이제 알뜰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도 나옵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보이는데요.

∙ 소셜 로봇 융합 서비스: 하반기에 어린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로봇(소셜 로봇)과 알뜰폰이 연계되어 출시될 예정이에요.

∙ IoT 서비스: 알뜰폰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전용 사업자에게 망 대가를 최대 20% 낮춰줘 시장 진입을 돕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대∙기아차에서는 차량 원격 제어, 안전 보안, 차량 관리 등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알뜰폰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젊어지는 알뜰폰, 안 쓰면 손해?

‘효도폰’ 이미지의 알뜰폰, 어느 순간부터 가성비 따지는 2030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졌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30세 이하 가입자 비율이 20%대였는데, 최근에는 40~50%대까지 증가했습니다. 알뜰폰 업계에서도 2030을 겨냥해 최신 단말기와 무제한∙대용량 LTE 요금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데요. 최신 고가 휴대폰보다는 ‘중저가 단말기에 알뜰폰 요금제 결합’을 선호하는 요즘 2030, 이제 알뜰폰 안 쓰면 ‘호구’라는 소리도 나오려나요.

 

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