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격리생활’ 다시 시작합니다

예배는 인터넷으로, 결혼식장 하객은 50명 밑으로. 정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서 19일*부터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완화했던 방역 조치들을 약 100일 만에 다시 강화한 겁니다. 일주일 내내 하루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계속 나타나자 상황을 심각하게 본 것이죠. 술집이나 노래방도 당분간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어요. IT 기업을 비롯한 기업들도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19일 신규 확진자는 297명, 재확산이 시작된 1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입니다. 

✔️ 키워드: 거리두기 2단계, 재택근무, 고위험시설, 이낙연

 

거리두기 Level up!

일단 이달 말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이에요. 이미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언했지만 권고에 가까웠어요. 교회 관련 확진자가 폭증한 만큼 ‘오프라인 예배 금지’ 등 새로운 수칙들이 생겼습니다.

  • 유흥주점, 헌팅포차, 노래방, 공연장, 대형학원, 뷔페, PC방 등 12개의 고위험시설 운영이 중단됩니다. 물류센터도 고위험시설이지만 필수 산업시설이라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어요.
  • 서울 소재 교회의 대면 예배도 금지됩니다.
  •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참여하는 행사가 금지됩니다. 전시회, 공연, 결혼식, 워크숍, 채용 시험 등이 포함됩니다. 시험은 한 교실 당 감독관을 포함해 50인 이내인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해요.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나 임금협상을 위한 노사 회의도 예외적으로 허용합니다.
  • 스포츠는 관중 없이 진행됩니다. 실내 국공립 시설도 문을 닫습니다.
  • 유치원이나 학교, 기업에는 인구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 등을 권고했습니다.

  

“배 째”는 안 돼요

정부가 정한 수칙을 어기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해요. 벌금만이 아니에요. 확진자가 생기면 의료 당국이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어요. 치료비나 방역비 등 책임 비용을 물어야 하는 거죠.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당장 하객을 줄여야 할 예비부부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일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연기할 수 있도록 예식업중앙회에 요청했어요. 또 여행이나 숙박 업종 등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약 위약금을 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요.

  

오늘은 ‘출근’ 내일은 ‘재택’

IT업계를 중심으로 재택근무 체제를 다시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주부터 ‘이틀은 회사로 출근하고 사흘은 집에서 일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었다고 판단해 정상 근무 체제를 선언한 지 2주만입니다. 카카오는 14일부터 무기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고요. 넥슨도 ‘사흘 출근 이틀 재택’ 근무로 바꿨어요. SK텔레콤과 KT도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며 추세를 지켜보기로 했어요.

  

코로나19 이런 일 저런 

  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19일 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어요. 이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는데 그 자리에 앉았던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죠. 이 의원은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정계 인사를 만나왔습니다. 정치권에 자칫 ‘코로나 유행’이 시작될 뻔한 거죠. 휴, 한시름 돌렸습니다. 
  2.  18일 새벽 파주 병원을 탈출했던 확진자 A씨. 25시간 만에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잡혔어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온 그는 종로구에 있는 커피숍도 들르고 원불교 법당에도 10시간 동안 머물렀습니다! 다행히 커피숍에서는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파주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한대요.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