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 치료제도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긴급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코로나 확진자에게 주입하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해요. 사망률도 무려 35%나 줄었다고 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자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완벽한 돌파구를 찾은 건 아니라고 평가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키워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트럼프 대선 전략

고대하던 대단한 !”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 7만 명이 혈장 치료제 처방을 받았고, 그 가운데 2만 명을 분석했더니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반가운 소식은 코로나19에 취약한 80세 이하 노인분들에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해요. 알렉스 아자르 FDA 장관은 “혈장 치료제 긴급 허가는 코로나19 인명 구조 노력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라며 제품을 전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혈장 치료제란?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의 병이 완치된다면 그 항체가 몸에 남아있겠죠?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을 뽑아내고, 그 혈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분리해 감염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에볼라와 신종 플루에도 널리 사용된 치료법입니다. 다른 신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얼마나 많은 완치자로부터 대량의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를 안 트럼프 대통령도 완치 판정을 받은 모든 미국인이 혈장을 기부해 주길 바라며 정부 사이트를 곧바로 개설해 안내했죠.

백신과는 어떻게 달라?

혈장 치료제는 감염자에게 주입하는 것과 달리, 백신은 예방접종과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을 길러주는 성분을 몸에 투여하는 거죠. 즉 백신을 맞으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고요. 훗날 우리 몸으로 침투할 병균에 대해 우리 몸이 빠르게 대체할 수 있게 됩니다.

확실한 치료제는 아냐

FDA의 긴급승인이 공화당 전당대회 하루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 개발 성과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거죠. 일부 전문가들은 혈장이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엄정한 절차를 거친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건데요. 또 언제,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 밝혀진 것이 없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금

전 세계 코로나 누적 감염자 수(8월 23일 14시 집계 기준)는 2318만 6000명을 넘어섰어요. 여전히 하루에 80만여 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총 563만 57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하루 4만 명대의 사람들이 새로 확진되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요.

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