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미국까지 … ‘사스 사태’ 또 오나

설날 앞두고 초비상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무섭습니다. 발병 근원지인 우한을 비롯해 중국전역에서 환자가 공식적으로  5백 명을 넘어섰고 9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일본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미국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폐렴균은 이미 태평양을 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응 조치를 최상급으로 높였고, 인접국인 북한은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 전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스 망령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방역당국 초비상 :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1명을 이미 확진환자로 확인했는데요. 폐렴 증상을 보이는 4명을 추가로 검사했지만 다행히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20일 해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는데요. 이번 설날 연휴를 맞아 중국에서 대거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공항과 항만 등에서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람 간 전염 될 줄은… : 첫 폐렴 확진 발표를 뒤늦게 한 중국, 이후 관련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는데요. 또한 이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서만 전염된다고 주장하면서 사람 간 전염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한 의료진과 우한을 다녀오지 않은 광둥성 주민이 감염되었다는 증거까지 나오며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쉬쉬하다가 자백한 것이죠.


사스, 메르스보다 심각한가 : 감염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러스 전파력이 메르스보다는 높고 사스보다는 낮을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치사율은 2% 수준으로 사스(10%)와 메르스(20-3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완치 후 퇴원한 환자들도 있는 한편, 사망자와 중증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치사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신도 없어 : 우한 폐렴은 변형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개발하기도 어려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신을 개발한다고 해도 바이러스의 변형이 또 나오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당연, 감염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 곧 30억 명의 중국인들이 가족을 만나러 고향으로 떠나는 중국의 설. 사람 간 전염이 될 수 있어 중국을 비롯하여 주변국에도 감염 환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날 위험성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에 준하는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을 지시했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일부 주요 국제 공항도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