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집어삼킨 최악의 산불

스토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형 산불 3개가 동시다발로 일어나 당국이 비상입니다. 지난 8일부터 나흘째 서울시 면적(605㎢)보다도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가 불타고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최고시속 110km나 되는 강풍까지 불고 있어 상황은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31명, 실종자 110명으로 추가 피해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30만 명,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입니다. 마을 곳곳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넘어진 전신주에서 튄 스파크는 나무에 옮겨붙어 불을 더 키웠다고 해요. 주민들은 미처 생필품을 챙길 틈도 없이 차를 타고 피신했는데, 그 마저도 불길에 휩싸여 차 안에서 그대로 숨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피신도 못한 채 집 안팎에서 사망한 사람도 여럿이고요.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소방관 3천 명이 배치돼 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완전히 진압하는 데만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현지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악마의 바람 타고 커지는 불

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290km 떨어진 뷰트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지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캠프파이어로 이름 붙여진 대형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요. 샌타애나 강풍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막지역에서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바람인데요. 산불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