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흑사병!… 요즘 세상에?

2명 확진… 중국 보건 ‘비상’

중국에서 흑사병 환자가 발생했어요. 중세시대의 질병이라고 알려진 것이 지금 시대에 중국에 다시 나타난 거죠. 중국 의료당국이 완전 비상에 걸렸는데요. 1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 사는 2사람이 고열이 나고 피부가 자색으로 변하는 병에 걸렸는데, 그 원인을 몰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옮겼어요. 진단결과 흑사병에 걸렸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보건위원회는 즉시 병원을 폐쇄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전염을 막기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베이징 당국은 수년 동안 쥐의 전염병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페스트균을 갖고 있는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베이징이 흑사병의 자연 발생지가 아니지만 진입과 전파의 위험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 환자가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전파 가능성이 더 우려되고 있는데요. 베이징은 상주 인구가 2100만이나 되고 인구 밀집도가 워낙 높은 지역이라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SNS 상에서는 불안하다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고요.


흑사병 전파는? : 페스트병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야생 다람쥐나 들쥐 간의 돌림병입니다. 쥐에 기생하는 쥐벼룩이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은 뒤 , 사람을 물면 사람이 병에 걸린다는 거죠.  일단 쥐벼룩이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아야 하겠죠? 

사람 간에도 전염이 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오는 균이나 분비물 또는 배설물에 의해서도 옮겨집니다.


흑사병의 증상 : 균에 전염되면 하루나 길어도 7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만 거치고 바로 병 증세가 나타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 균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오한과 발열,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을 하고 의식이 혼탁해집니다.   살덩이가 썩어 검게 된다는 이유로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불려요.

흑사병에는 보통 스트렙토마이신과 젠타마이신 등의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합니다. 그러나 발병 초기를 놓치면 일주일 안에도 사망할 수 있는 매우 무서운 병이라고 해요.


좀 더 시간이 있다면…

14세기 공포의 전염병 : 14세기 중반 그러니까 1347년 무렵부터 유럽에서 페스트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순식간에 퍼져나간 병은 수년 만에 시칠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과 프랑스, 유럽 중부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을 거쳐 벨기에 네델란드의 북유럽까지 퍼졌어요.


흑사병으로 인해 적게 잡아도 2500만 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이 숫자는 전체 유럽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합니다. 이후 흑사병은 300년 동안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어요. 특히 공동체 생활을 하던 수도원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1664년도에는 영국에서 발생해 런던 인구의 20%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흑사병 유럽전파 :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14세기 중반 남러시아에 위치하던 몽골제국의 킵차크 군대가 유럽을 정벌하면서 제노바시를 향해 흑사병 시신을 쏘아 전파되었다는 말도 있고요. 그 이전에 동방원정에 나섰던 십자군 병사들이 병을 옮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요즘에도? : 19세기 말 항생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는데요. 2012년에 마다카스카르에서 256명이 발병해 60명이 숨졌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2017년도에도 이 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고요. 지난 2008년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흑사병으로 2명이 숨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페스트균은 지금도 분포가 희박하긴 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요. 특히 중국 동북지역과 몽골, 중앙아시아 등지에 보균동물이 잔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중국 흑사병 발생도 그 때문이겠지요.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