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달고 산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어요.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았다고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다시 감염된 것인데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건 밖에 보고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난 거예요. 질병관리청은 21일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해서 독감처럼 면역력이 영원히 생기지 않고 계속 감염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재감염 사례라고 확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재감염이 이어진다면 전 인류가 구세주처럼 기다리고 있는 백신의 효력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 키워드: 코로나19, 재감염, 백신, 치료제

일주일 만에 또…

지난 3월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A 씨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있었지만 그리 심하지 않았고요.  3월 말 병이 나아 퇴원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뒤인 4월 초에 다시 비슷한 병세가 있었어요.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겁니다. 그러나 검출된 바이러스 유형은 서로 달랐어요. 1차 입원 당시엔 V 그룹 바이러스가, 2차 입원 땐 GH 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 재양성*이 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어요.

* 재양성은 바이러스가 치료나 몸의 면역 작용에 의해 줄었다가 다시 증식하는 형태를 말해요. 몸 안에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 있다가 증세가 약해질 수도 심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705명이 재양성으로 확인됐죠. 재감염은 완전히 나았다가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 것이고요.

코로나 종류가 어떻게 돼?

코로나는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나뉘어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는 S 그룹이고요. 이후 중국, 동아시아에 전파되면서 조금씩 변이가 생긴 V 그룹이 발견됐죠. 그리고 G 그룹, GH 그룹, GR 그룹 등이 있는데요. 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견됐다가 현재는 전 세계로 퍼졌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V 그룹이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유행했고요. 이후 GH 그룹이 4월 말 이태원 클럽 발 재확산부터 지금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5건, 다른 연령, 다른 증상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벨기에, 브라질, 네덜란드에서 각각 재감염이 확인됐죠. 환자의 연령은 20~50대로 넓게 퍼져 있고요. 다시 감염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2개월에서 5개월까지로 다양해요. 재감염 됐을 때 처음보다 증상이 약한 경우도 있고, 더 심해진 경우도 있죠.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수많은 변이를 일으켜 항체를 피했거나, 완치되었어도 면역이 약한 일부 환자가 재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백신도 소용없는 거야?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가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이 바이러스 변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만들어져도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해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가 오래가지 못해도 백신 개발이 필수라고 합니다. 독감 백신도 길어야 6~9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이고요. 백신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 지보다 현재의 의료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무더기 확산을 막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