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하게 ‘수입’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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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쇼핑몰을 오픈하고, 판매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업무에도 자연스럽게 도전했다. 광고, SNS 마케팅, 수입, 상품 전시회 참여 등이 그것이다. 관련 업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고, 아쉬운 것도 당연히 있었다. 이번 세 번째 글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광고

많은 쇼핑몰 운영자가 상품보다 중요한 것이 광고라고 힘주어 말한다. 아무리 상품의 품질과 가격이 경쟁력이 있어도, 상품의 존재가 소비자에게 인식되지 않으면 판매되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다. 수많은 기업이 큰 비용을 들여 꾸준히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나는 쇼핑몰 오픈 초기부터 꽤 큰 비용을 써가며 여러 광고를 시도했다. 가장 먼저 해본 광고는 네이버 광고다. 네이버 광고 유형에는 다양한 것이 있는데, 나는 주로 키워드 광고를 활용했다. 키워드 광고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내 상품과 쇼핑몰이 화면에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다. CPC(클릭 횟수만큼 비용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 광고 예산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같은 키워드에 경쟁자가 많아지면, 클릭당 비용이 과도하게 커진다.

처음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면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확실히 광고를 집행하니 쇼핑몰 유입은 많아졌었다. 하지만 매출은 생각보다 늘어나지 않았다.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데, 광고 비용은 계속 지출되니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당시 하루 예산 10,000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는 동안 광고로 발생한 매출은 30,000원을 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그 이유를 쉽사리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고민하던 중에 다행히도 유튜브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키워드를 최대한 자세하게 설정해야 좋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남성 청바지’보다는 ‘20대 남자 대학생 청바지’라고 키워드를 설정하는 것이다.

키워드를 자세하게 설정할수록 타겟 고객의 관심을 끌기 쉽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포인트다. 유튜브의 설명을 따라서 초기 설정했던 키워드를 모두 최대한 자세하게 바꿨다. 이와 함께 상세페이지의 품질도 개선했다. 사진만 있던 페이지에 동영상을 넣고, ‘움짤’도 만들어 넣었다. 그랬더니 확실히 광고를 통한 매출이 늘어났다. 가장 잘 팔릴 때는 투입 비용 대비 2배 정도 매출이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 광고와 별개로 유료 SNS 광고도 시도해봤다. 내 쇼핑몰 타겟이 20~30대 여성이기 때문에 SNS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당시 활용했던 SNS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다. 하지만 유료 SNS 광고는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구매 의사가 없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

광고에 나오는 상품이 궁금해서 들어오는 사람은 많았지만,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만약 내가 광고했던 상품이 독점 판매 상품이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성능이 있는 상품이라면 광고 효과가 있었을듯 싶다. 이런 상품은 광고 자체로 구매 의사를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광고했던 상품은 그렇지 못했고,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요새는 SNS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독점 판매 상품이 생긴다면, 그때 다시 SNS 광고를 도전해 볼 생각이다.

 

당시 광고했던 시바견 렌즈 케이스

 

SNS 마케팅

SNS 마케팅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시도해보고 있다. 인스타그램부터 페이스북,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까지 활용해서 쇼핑몰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매체별로 올리는 콘텐츠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상품 위주, 후자는 쇼핑몰 운영기 위주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는 주로 상품의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 상품 자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제외한 다른 곳에는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겪는 다양한 일상을 사업 일기와 비슷한 형태로 제작하여 올리고 있다.

솔직하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아직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지 못하다. 팔로워 수도 그렇고, 이 둘을 통한 쇼핑몰 유입도 미미한 수준이다.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의 부족이다. 판매하는 상품의 개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상품 사진과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의 개수도 한계가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꾸준한 업로드가 생명이라고 하는데, 도저히 그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해결 방법으로 상품 위주의 콘텐츠와 함께, 일상 공유 콘텐츠도 올리는 것을 고려해보고 있다. 하지만 나의 요즘 일상은 집과 카페를 오가며 일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일상 공유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다.

온라인 쇼핑에서 ‘신뢰’는 판매에 큰 영향을 준다.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쇼핑몰 운영자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각종 시험 통과 자료나 제조 공장 사진, 회사 직원 사진 등을 상세페이지에 담기도 한다. 나는 쇼핑몰 운영기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품을 광고하기보다는 쇼핑몰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고민하고 있는지 등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쇼핑몰 운영기 콘텐츠는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회 수도 그렇고, 콘텐츠를 통한 유입수도 생각보다 많다. 글을 보고 응원차 상품을 샀다는 메시지를 주신 고객도 있었다. 몇 년의 자료가 쌓인다면, 내용을 재구성하여 책으로 출간할 계획도 하고 있다.

 

수입

내 쇼핑몰의 초기 상품은 저번 화에서 말했듯이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 주로 구했다. 하지만 실제로 판매를 해보니,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 구한 상품의 한계가 느껴졌다. 특히, 나와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경쟁자의 수가 너무 많았다. 상품 사진과 설명에서 차별화를 만들어도, 상품 자체가 똑같다 보니 결국 가격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국내 도매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해서 높은 매출을 만드는 분도 많다. 하지만 나는 내 쇼핑몰이 좀 더 차별성을 갖길 원했고, 결국 오픈 두 달 차에 상품을 수입하는데 도전했다.

상품을 수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직접 제조 공장과 계약을 맺어서 상품을 받는 방법과 현지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초보자가 진행하기 어려운 복잡한 절차가 더러 있다. 후자는 업체가 여러 과정을 대신해 주지만, 그만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나는 첫 수입을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해서 진행했다.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현지 소통과 상품 검수를 대신해 준다는 점이 컸다. 아무래도 중국 현지 사이트인 1,688과 Taobao에서 상품을 구하다 보니, 중국인 판매자와의 소통과 상품 품질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구매 대행 업체 없이 수입했을 때,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수입 후기 글을 찾아보니, 반품 비용이 상품 구매 비용보다 더 비싼 문제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해 보였다.

첫 수입 과정에서 또 다른 큰 고민은 관세였다. 품목마다 세금 기준도 다르고, 일반 통관이니 목록 통관이니 하는 단어 자체도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수입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구매 대행 업체에 문의하니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수입한 상품이 인천항에 도착하자, 담당 관세 법인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관세 지불 방법은 그때 여쭤보면서 진행했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수입을 진행하니 모든 과정에서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었다.

수입을 통해 준비한 상품은 확실히 희소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수입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성공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만약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상품의 경쟁력이 고민된다면, 나처럼 수입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몇 번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수입 과정에서 신경 써서 고민해야 할 일은 ‘해외 사이트에서 어떻게 좋은 상품을 찾을까’뿐이다. 수입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내가 첫 수입부터 수익을 낸 걸 보면, 수입 자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첫 수입에 도전했던 상품들, 비교적 성공한 아이템들이다

 

상품 전시회 참여

온라인으로 상품을 찾다 보니, 실물을 보지 못해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차에 다양한 상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9’가 그것이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에서 손꼽는 규모의 상품 전시회다. 직접 찾아가 보니 정말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각종 인테리어 소품부터 큰 가구나 식기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나는 전시회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인기 있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 살펴봤다.

한눈에 봐도 인테리어 소품 쪽 부스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소품 쪽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인기 상품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관찰했다. 재미있던 것은 가격이 더 비싸도 포장 상자가 예쁜 상품이 잘 팔렸다. 인기 상품과 비인기 상품의 디자인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인테리어 소품을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다.

전시회에 갔다 와서 좋았던 것은 다양한 상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과 이후 쇼핑몰 운영에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특히 포장의 중요성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을 팔면서 포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예쁜 포장 상자를 따로 구해서 상품 구성에 추가하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관련 리뷰를 보면, 포장이 예쁘다고 별점을 좋게 주신 분들이 많다.

 

전시회에서 구경했던 상품들

 

여기까지가 쇼핑몰을 오픈한 이후에 새롭게 시도했던 일들이다. 쇼핑몰 운영의 대부분은 저번 화와 이번 화를 통해 언급한 일의 반복이다. 따라서 여기까지 글을 본 독자라면 쇼핑몰 운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다음 화에서는 쇼핑몰 운영을 하면서 겪었던 문제 상황과 해결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내가 경험했던 문제들을 미리 공유함으로써, 내 글을 읽는 독자는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