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北대리대사 망명 타진”

스토리

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 이탈리아에 부임해서 3년째 근무 중이었던 조 대사는 부인과 자녀들과 함께 망명을 요청했고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신변보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한국행을 희망하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요. 한국 정보당국은 이런 소식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는 사실이 맞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조성길은 누구?

조 대사는 2015년 5월에 현지에 1등 서기관으로 부임해서 일을 하다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7년 10월 당시 문정남 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를 대리해 왔어요. 부인과 자녀들과 함께 생활해 왔는데 이는 북한 내 최고 핵심계층 집안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요. 최고위층의 아들이거나 사위라는 추측도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부임 임기 3년이 되어서 북한 송환 지시가 떨어지자 이에 불만을 품고 망명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이 역시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과거 해외공관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은 1991년 콩고 대사관 서기관이었던 고영환씨, 1996년 잠비아 대사관 서기관이었던 현성일씨가 있었고요. 이보다 더 고위급으로는 1997년 이집트 주재 대사를 하던 장승길씨가 역시 외교관이었던 형 장승호씨와 가족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망명한 적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2016년 8월 영국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뒤 대사급 망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