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폭탄”···망상에 빠져 살인?

스토리

자신을 진료하던 의사를 살해한 박 모씨가 진료 당시 “내 머릿속에 있는 폭탄”을 제거해 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망상에 빠진 상태에서 임세원 교수에게 진료를 받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인데요. 경찰은 4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재 박 씨의 진술도 정확하지 않고 상태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어요. 안타깝게 숨진 임 교수는 4일 발인을 했습니다.

“논쟁하다가…”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임 교수와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머릿속에 있는 폭탄을 제거해주지 않고 경비를 불러서…”라고 말했어요. 경찰은 또 박 씨가 횡설수설하며 진술을 하고 있어 말을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고도 했고요. 경찰은 사고가 난 강북삼성병원 등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CCTV 화면과 진료기록 그리고 박 씨의 주거지에서 찾아낸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눈물 속 발인

“마지막을 조용하게 모시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임 교수의 영결식은 병원 동료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어요. 동료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족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임 교수가 평생 환자들을 돌봐 온 진료실, 우울증과 자살 예방 연구에 힘써 온 연구소 등을 돌았는데요. 임 교수가 영구차에 실리자 아내는 끝내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