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두 번째 유튜브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선거에 나가기 싫다. 대통령 안 맡고 싶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유튜브 방송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설은 정계에 다시 뜨겁게 떠올랐는데요. 이에 대한 유 이사장의 대답은 명확했어요. ‘선거 출마 NO, 정계 진출 NO, 여론 조사가 아닌 여론 왜곡, 내 삶에 대한 선택을 존중해 달라’는 겁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은 벌써 구독자가 50만 명을 넘고 첫 방송 조회 수도 200만 명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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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NO” 열렬한 지지에도 마다?
유 이사장은 정치 은퇴할 때, 대선 과정을 모두 생각해보았다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항상 ‘을’의 자리에 있게 된다며,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출마하지 않을 사람이 포함된 여론조사는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을 왜곡하는 일이라며 본인의 의사를 확고히 밝혔어요.
“노 대통령 말 들을 걸”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는데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 라고 했었지만, 그 이후 본인이 정치를 했고 후회했다고 했습니다. 방송 활동이 정치 활동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앵커, 평론가 등 모든 언론인이 정치인이냐며 반박했고, “그전에는 돈을 안 받고 그냥 말을 했는데, (방송은)돈을 준다잖아요”라며 본인의 생업이라고 재치있게 답했습니다. 또 방송을 마무리하며,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앉아있을 것이다’ 라며 4년 뒤 본인의 모습을 예측하기도 했어요.
유시민 방송에 대한 홍준표의 반응?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 ‘홍카콜라’는 시작하자 마자 구독자 20만 명을 육박하며 보수층의 대표 방송 채널로 자리잡았는데요. 홍 대표는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 대해 “일반인은 거기에 안 들어 갈 것”이라며 “북한 조선 중앙TV 같은 좌파 유튜버는 한 달 내로 소재가 고갈될 것”이라며 쓴소리를 연일 내뱉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계층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현실 정치를 벗어난 ‘유튜브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