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파업 ‘창구 마비’

스토리

국민은행이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8일 하루 경고성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원 1만4천여 명 중 3분의 2 가량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노조 측이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비상대책을 내놓고, 온라인 거래도 정상 운영했지만, 은행 창구 업무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이번 파업은 성과급, 호봉상한제(페이밴드), 임금피크제를 두고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발생했는데 노조 측은 이달 말 2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파업 상황은?

국민은행은 파업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전국에 있는 점포 1,058곳 중 411곳(서울 145곳, 수도권 126곳, 지방 140곳)을 거점 점포로 선정해 대출, 수출입ᆞ기업 금융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는데요. 600여 지점은 최소 인력으로 입출금 같은 업무만 하면서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국민은행은 8일 각종 거래 수수료들을 면제하고, 대출 업무 등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연체이자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은행 파업 쟁점 무엇?

    ① 호봉상한제: 직원의 연차(호봉)가 높아져도 승진을 못 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건데요. 국민은행은 2014년 입사자부터 호봉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노조는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어요.

    ② 임금피크제: 일정 나이가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현재 임금피크제는 부장급이 만 55세, 팀장과 팀원급은 만 55세 다음 해부터 적용됩니다. 사측은 임금피크 진입 시기를 통일하되 팀원 이하는 6개월만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노조는 1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③ 성과급: 노조 측은 국민은행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보고 작년과 비슷한 300%의 성과급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200%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성과급 문제는 파업 직전 노사가 합의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