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1위’ 황교안…“국정농단 부역자”

스토리

무성하던 소문대로 황교안 전 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로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인데요. 한국당은 친박 세력을 등에 업은 황 전 총리를 들여놓고 당권 구도의 판을 짜느라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은 일제히 “국정농단 책임자”라며 황 전 총리와 한국당을 향해 거친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평생을 공직자로 온실 속에서만 생활한 황 전 총리가 피 튀기는 전쟁터에 나선 겁니다.

정치인 황교안이 처음 던진 ‘말’?

황 전 총리는 한국당에 입당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정부의 모든 공무원을 적폐로 모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지금 정국은 경제도 안보도 “총체적 난국” 이라며 황 전 총리는 오는 2월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는데요.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게 첫 번째 과제로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입당했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질문엔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으로 재단하면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당 빼고 ‘전부 반댈세’  
  • 더불어민주당: 황 전 총리를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농단 책임자라고 규정하고 황 전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고요. 박근혜 청와대 핵심 인사를 영입한 한국당은 ‘박근혜당’으로 몰아세웠습니다.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밝혔습니다.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황 전 총리를 영입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요.
  • 민주평화당: 입당식에서 국정농단과 탄핵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비난한 황 전 총리를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했네요.
  • 정의당: “쓸 만한 재원이 없어 ‘정치인 아나바다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 가지만, 재활용도 한계가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적어도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하지 아니하고 안전하며 유용할 때 재활용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황 전 총리 ‘갈 길이 멀다’

황 전 총리는 일찍이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 다수의 당내 친박 의원 지지로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황 전 총리에게 친박의 지지는 정치적 자산임과 동시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야 주요 정당의 지적대로 한국당이 자칫 ‘친박당’ 프레임에서 못 벗어 날 거라는 우려 속에 당내 분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면 내부에서는 계파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밖에서는 중도 보수의 지지까지 잃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