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모아 놓고 “고용 창출 합시다”

스토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대기업과 중견 기업인 등 130여 명을 청와대로 초대했는데요. 세대교체를 통해 최근 그룹 전면에 등장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이른 바 젊은 총수들을 포함해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면서 기업들을 위한 규제혁신도 약속했어요.

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말은?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상생 협력은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 전략이라며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상생 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
  • 20조 원이 넘는 올해 연구 개발 예산을 통해 수소 경제, 미래 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사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부품과 소재장비 등 신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
  •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
청와대 못 간 회장님 왜?

청와대는 “사회적 여론을 고려했고, 동시에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몇몇 기업인이 빠진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각종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배임·횡령에 이어 밀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점
  • 부영그룹 :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점
  • 대림산업 : 이해욱 회장이 운전 기사에게 폭언·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벌금 1,500만 원 처분을 받은 점 등으로 참석이 배제됐어요.
회장님들 버스 타고 청와대로

청와대 모임에 앞서 재계 총수 등 기업인들이 사전 집결지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 모였는데요. 재계 총수들이 버스에 줄줄이 타는 모습들이 펼쳐지자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등 대한상의 주변은 기자와 기업인들로 한동안 북적였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