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스타트업 CEO는 소시오패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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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에 가장 잘 알려진 스타트업과 CEO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실리콘밸리의 슈퍼스타이자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스타트업 Tesla(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혹은 세계 최정상에 있는 Apple(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만약 스타트업에 대해서 조금 더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화려하게 빛났다가 가장 굴욕적인 추락을 한 스타트업 Theranos(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나 WeWork(위워크)의 아담 뉴먼이 생각날 수도 있다. 이 유명한 CEO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멀리서 볼수록 존경받을만한 인물이라는 점.

 

아버지로서는 글쎄, 스티브 잡스

먼저 성공한 업적으로 유명한 CEO들을 살펴보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라는 세계 최대 기업을 일궈내고 아이폰을 출시해서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꾼 인물이다. 그의 빛나는 업적만 보면 세상에 다시 없을 CEO이지만 그에게는 어두운 면들도 존재한다. 스티브 잡스의 딸인 리사 브레넌 잡스는 “나는 아버지에게 보잘것없는 존재였다”라며 쓴 회고록 <Small Fry>에서 스티브 잡스의 신경질적인 모습과 가족에게 저지른 가정폭력의 모습들을 대중들에게 알려준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둘도 없는 동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을 사내정치로 희생시킨 점은 다시 생각해봐도 씁쓸할 뿐이다.

 

세상을 바꾸고 직원마저 바꿔버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지금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인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보링 컴퍼니 등의 CEO이며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슈퍼스타 그 자체이다. 모두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 그를 우러러보지만, 다음 사례는 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12년 동안 함께 일한 비서가 월급 인상 요구를 하자, 그는 2주간 휴가를 주면서 비서 없이 시간을 보내본 후에 결정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2주간 비서 없이 업무를 보는데 큰 차질이 없었다며 해고하는데,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건이다. 또한 테슬라의 직원들은 일론 머스크와 제대로 된 소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일론 머스크가 내뱉는 약속을 신문 기사로 접하고 촉박한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 초과근무를 허다하게 해야 한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CEO들이지만, 그들의 행보는 멀리서 볼 때 존경스럽고 가까이서 알면 알수록 인간적으로 매력을 붙이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빛났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들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추락이라고 알려진, 한때 10조 원 기업가치평가를 받았던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는 한때 여자 스티브 잡스라고 불렸지만, 사기극이 밝혀진 후에는 리플리 증후군(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이 아닐까 의심을 받을 정도로 거짓말과 허황된 말들을 쏟아대면서 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47조 원 기업가치평가를 받고 소프트뱅크 손정의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위워크의 아담 뉴먼은 극도로 독단적인 재무경영을 통해서 회사 가치를 폭락시키고 마지막까지도 본인의 자산 불리기에만 집중해서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이외에도 성 추문으로 구글에서 쫓겨난 앤디 루빈, 우버에서 물러난 트래비스 캘리닉 등 수많은 CEO가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오명을 쓴 사례들이 있으며 혹자들은 ‘스타트업 CEO들은 모두 소시오패스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명확한 답은 없지만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CEO 중에서 목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야심을 위해서 다른 것들을 희생시키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만나본 스타트업 CEO 중 많은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일에 열중하는 모습과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냉철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CEO라는 업무 부담감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CEO들은 성인군자가 아니며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소시오패스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그저 CEO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