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도 장비 빨? 인싸 아이템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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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나보다 더 ‘인싸’스럽다. 그냥 달리기 좋은 가벼운 츄리닝에 러닝화 한 켤레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 저 사람은 머리에서부터 발목까지 이것저것 많이도 착용했다. ‘저것이 바로 장비(템) 빨 인가?’ 라는 생각과 부러움이 생긴다면 여러분이 이미 러닝의 세계로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모든 운동은 장비 빨 이라는데 러닝도 예외는 아니다. ‘저 아이템이라면 나도 조금 더 잘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잘 달리기 위해 남들이 하는 걸 무분별하게 따라하고 멋 부리기 위해 이것저것 착용하다 보면 오히려 러닝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개한다. 직접 써보고 느낀, 러너로서 인싸력과 주력을 향상해주는 아이템 Best 5!

 

1. 헤드밴드 / 스웨트밴드

헤드밴드를 쓰면 신경 써서 멋을 낸 느낌과 함께 더욱 쾌적한 러닝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달리며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잡아주면서 땀 때문에 얼굴에 머리카락이 붙지 않게 한다. 머리에서부터 흐르는 땀이 얼굴로 흐르는 것을 막아줘 달리면서 얼굴을 닦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평소 땀이 적다면 아무 제품이나 상관없겠지만, 유독 땀이 많은 러너라면 ‘스웨트밴드’라고 검색해서 제품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헤어밴드와는 다르게 땀이 흐를 수 있는 홈이 있어 얼굴의 옆쪽으로 땀이 흐르도록 도와준다.

단, 헤어밴드 착용 시 머리가 조여 어지럼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사이즈 조절에 유의하자.

 

2. 선글라스

선글라스는 러닝 패션에 멋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자외선과 날파리, 모래바람으로부터 눈을 지켜준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힘든 순간 헤매는 나의 동공을 가려주는 소중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마라톤 대회나 런 크루 정기모임을 나가면 달리는 우리의 모습을 찍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그 사진들을 보면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에 놀랄 때가 있다. 이 때 선글라스를 낀다면 더 여유롭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3. 플립벨트 / 러닝 벨트

가끔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고 주로를 달리는 것도 좋지만, 기록을 측정하기 위해 스마트워치가 없는 러너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들고 달리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이고, 혹시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액정과 함께 멘탈에 ‘바사삭’ 금이 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뛰고 싶은 러너에게는 플립벨트를 추천한다(가끔 팔에 차는 암밴드를 사용하는 러너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깨에 힘이 더 들어가고 좌우가 비대칭이 되는 느낌이라 허리에 착용하는 플립벨트를 선호한다). 제품을 고를 때 너무 저렴한 제품은 몸에 밀착되지 않고 허리에서 흔들거리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 사람들의 후기를 꼭! 참고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스웨트밴드와 카프 가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

 

4. 카프 가드 / 카프 슬리브

러너들의 종아리를 보면 양말도 바지도 아닌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 흔히 종아리 보호대라고 불리는 카프 가드다. 카프 가드의 경우, 다른 아이템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부상방지, 피로도 감소 등 러너에게 큰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다. 제품 선택 시 단순히 압박 효과만 있는 제품보다 종아리 근육의 모양대로 컴프레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비교적 가격은 비싸지만 간단한 착용만으로도 테이핑의 효과를 볼 수 있고, 다시 세탁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기적으로 테이핑을 구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종아리 둘레에 따라 사이즈가 나뉘는데 작은 사이즈를 착용할 경우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음에 주의하자.

 

5. 러닝용 양말

러닝화의 종류도 체형, 자세,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듯, 양말도 기능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물집 방지를 위한 발가락양말, 쿠션감이 좋은 양말이나 발의 위치별 압박 강도가 다르게 만들어진  양말까지, 본인이 달리는 스타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상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보다는 스포츠 양말 전문업체인 ‘타니스’와 ‘컴포트’의 제품을 선호한다. 여러 양말의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어떤 효과를 가진 양말인지 꼭 읽어보고 구매해야 한다. 러닝을 하며 가장 고생하는 발을 위해 작은 선물을 한번 장만해보는 건 어떨까?

 

가볍게 러닝을 즐기려고 했다가 점점 늘어나는 욕심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써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서 추천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검색하면서 살까 말까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오랫동안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러닝에 흥미를 느끼고 점차 빠져들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내가 2년 전 했던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나와 맞는 아이템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부상 없이, 즐겁게 러닝을 즐기기 위해서 공부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인싸 러너가 되는 그 순간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