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스킬 ‘두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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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다. 이를테면 출판을 위해서나 타인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쓰는 사람이 있고 나를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나 스펙을 더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 공통점이 있다면 모든 글은 누군가에게 읽힘으로써 그 가치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오늘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작가가 가져야 할 마인드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작가가 가져야 할 마인드

  • 글, 잘 쓰려고 하지 말 것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매번 작가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글쓰기 자격증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잘 쓰고 못 쓴다는 잣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등단 같은 방법으로 만인의 인정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등단과 거리가 먼 사람 중에서도 실력 있는 작가들은 수두룩하다. 그런 작가들의 공통점은 감정 그대로를 써 내려가는 ‘솔직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글을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좋은 글을 써야 하는 강박으로 인해 마지막에 교훈이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넣으려고 하는데, 이러한 마인드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식으로 포장하는 습관을 만들게끔 한다. 다시 말하지만, 글에 반드시 메시지가 담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 화려한 표현보단 담백하게

또 미사여구, 비유, 은유, 의인화 같은 표현이 많이 있으면 그럴싸한 글이 되는 것 같아 억지스럽게 문장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단순히 멋진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이지 활자가 주는 감정적인 가치에서는 매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소가 된다. 독자가 문장을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독자가 글을 읽었을 때 작가가 맞은편에서 이야기해준다는 느낌이 드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읽기 편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글이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쉽다. 담백한 글은 독자의 시선을 머물게끔 만든다. 

 

그렇다면 어떤 글을 써야 할까

  • 좋은 글감 찾기

글을 쓰긴 쓰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작가들이 많다. 쉽게 말해 글감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문장을 쓰는 것보다 좋은 글감을 찾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어야 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만약 20년 경력의 요리사와 3년 경력의 요리사에게 A급 완도산 전복을 요리해달라고 한다면 경력에 상관없이 좋은 요리가 나올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경력이 아니라 ‘완도산 전복’이다. 좋은 재료가 있으면 누가 요리를 해도 멋진 요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좋은 글감은 작가의 경력에 상관없이 좋은 글을 만들어낸다. 많은 작가가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데 문장력에 앞서 ‘어떤 글’을 쓸 건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

 

  • 글감을 얻는 세 가지 방법

흔히들 작가를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작가는 매일 글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글감을 얻으려면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영감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쓰고 싶은 글이 있다면 주제에 대한 단계별 고찰이 필요한데 나는 이것은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라고 설명한다.

만약 ‘사랑’에 대해 글을 쓰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사랑이라는 주제는 너무 광범위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한 번 더 단계를 거치는 중분류를 해야 명확한 글감을 얻을 수 있는데, 사랑은 사랑인데 어떤 사랑에 대해 글을 적을지 정하는 것이다. 만약 엄마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중분류는 엄마의 사랑이라고 설정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더 세분화를 하게 되면 소분류가 완성되는데 사랑에서 엄마의 사랑. 엄마의 사랑에서 엄마의 ‘첫사랑’이라고 글감을 설정하면 명확한 글감으로 글을 적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좋은 글감을 찾을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글감으로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자존감은 올라가게 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에 매력 있게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눈에도 좋은 글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글도 분명 있기 마련인데 많은 작가가 글을 수정하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 작가들의 글쓰기 스킬, ‘내리쓰기’와 ‘수정’ 

1)내리쓰기’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글을 쓸 때 최소 10분 동안 멈추지 않고 글을 쓰는 방법이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그리고 표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빠르게 글을 써 내려가는 방식이다. 글을 적기 시작했을 때부터 멈추지 않고 빠르게 의식에 흐름에 따라 문장을 써 내려가는 능력은 작가라면 반드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스킬이다. 글을 쓰다 중간에 문장을 수정하는 것은 내가 쓰고자 하는 영감의 흐름을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는 떠오른 영감을 빠르게 흡수하여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2) 그렇게 큰 틀을 만들고 나서 원하는 모양을 향해 조각을 시작하면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인 ‘수정’이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나온 모든 글은 작가의 철저한 수정에 의해 만들어진 글이기 때문에 작가는 항상 글을 들여다보고 문장을 고치는 것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쓴 글을 계속 읽다 보면 더 좋은 문장이 떠오를 수밖에 없고 불필요한 단어들을 덜어낼 수 있어 훨씬 더 깔끔하고 윤기 나는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이처럼 작가에게 필요한 마인드와 태도 그리고 글쓰기 팁은 글을 쓰기에 앞서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다. 물론 이것 이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글쓰기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보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 이 글을 읽고 더욱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