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공유경제, see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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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몰고 온 ‘공유경제 사형선고’

2007년과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와 ‘리먼 브라더스 금융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연달아 맞고 전 세계가 불황에 휩싸여 있을 때 처음으로 ‘공유경제’ 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았다. 당연하게도 사태 후 10년간 전 세계는 공유경제와 관련된 기업들을 예의주시했다. 그렇게 에어비앤비 (Airbnb), 위워크 (Wework), 그리고 라임 (Lime) 등의 공유경제 기업들은 스타트업 신을 휩쓸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전문가는 이후 새로운 세상이 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람들은 위생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더 큰 신경을 쓸 것이고, 국가 차원의 규제들도 더 철저해질 것이다. 회사들은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면서 이익을 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 하나하나들이 현재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에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특히나 코로나 사태에 취약한 건 태생적인 한계 때문이다. 공유경제란 타인에게 잉여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들을 공유하면서 이익을 나누는 것이다.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지금 생산활동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서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에 대한 수요는 추락하고 있다.  특히 공유경제 특유의 부실한 제품 관리 시스템은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공유경제에 대한 비상을 알리는 신호는 이미 나왔다. 라임 공유 스쿠터는 최근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2019년도 2.5조 달러에서 80%나 폭락한 4,0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는 2020년도에 예정되어 있던 주식상장을 취소하면서 기업가치를 31조 달러에서 26조 달러로 급격하게 내렸다. 지금 1조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보다 1년 먼저 주식상장 취소로 인해 비틀거리고 있던 위워크도 이제는 소프트뱅크로부터의  추가 투자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에어비앤비는 임원들의 임금을 50% 삭감하고 직원들의 보너스를 동결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에서 미끄러져 내렸다. 라임은 전 직원의 30%를 정리해고했다. 

현금보유가 절실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급감할 것이며 한동안 스타트업의  침체기가 올 것이다. 

 

더 강력해진 서비스로 컴백할 것이다

그러면 공유경제는 이제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이 위기가 끝난 후,  창업을 꿈꾸는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도전자는 더 강력해진 제품으로 다시 한번 도전장을 들이밀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에는 이전 시대의 롤 모델들이 있다. 구글 (Google)에는 이전 야후 (Yahoo)의 성공과 몰락이, 페이스북(Facebook)은 마이스페이스(Myspace)의 약진과 쇠퇴가 있었다.  카카오톡도 그 전의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영광과 실패를 지켜봤다. 그렇기에 현재 1세대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은 몇몇 기업만 살아남고 대부분 몰락하겠지만, 이후 2세대, 3세대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수년 후 다시 올 공유 경제 모멘텀은 어떤 점들이 다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주입식으로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우버 같은 기업들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운영하며 현재 겪고 있는 운전기사에 대한 규제를 이겨내고 질병 전염에 대한 가능성도 줄일 것이다. 에어비앤비 같은 기업들은 로봇들을 활용해서 청결에 신경 쓰고,  5G를 통한 사물인터넷으로 안전성을 높일 것이다.

지금은 스타트업 대멸종의 시기이다. 하지만 이건 기회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동안 즐겨 썼던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서비스들은 없어지거나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공유경제 모멘텀이 돌아올 때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완성도의 서비스를 장착하고 나타날 것이다. 

Goodbye 공유경제, see you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