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번 면접 본 당신 … 다시 한번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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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어느 분야든 취업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바로 ‘면접’입니다. ‘면접’이란 말을 들었을 때 누구나 긴장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텐데요, 면접을 준비하기 전에 ‘면접을 왜 보는지’를 먼저 생각해본다면 면접에 접근하기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일했던 한 방송국에 합격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당시 저보다 경력도 많고, 실수 없이 대답도 여유롭게 잘하고, 이미지도 너무 좋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아 당연히 떨어지겠구나”’ 했죠. 하지만 합격 전화를 받은 사람은… 놀랍게도 가장 경력이 부족하고 실수도 잦았던 저였습니다.

입사 후에 면접관으로 들어오셨던 팀장님께 제가 뽑힌 이유를 여쭈어보니, 팀장님께서는 웃으시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니까”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면접에서 제 능력만을 보여드리고 정확한 정답을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나는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함께 일하기에 적합한 동료입니다”를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면접관들에게, 미래의 선배들에게 어떻게 하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저 역시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일반 기업 면접부터 아나운서 면접까지, 수십 번의 면접을 보며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저만의 면접 노하우들을 자세히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해요!

 

1. 자신감 있는 목소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알버트 메라비안(Albert Mehrabian)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할 때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7%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율은 38%, 눈빛과 표정, 태도 등 시각적인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5%나 된다고 합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분이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물론 답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목소리와 시각적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38%의 비율을 차지하는 목소리에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답변의 내용이 좋아도 목소리가 작으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답변 내용이 조금 부족하거나 다소 떨리더라도 크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지원자에게는 신입다운 패기와 신뢰감을 느낄 수 있겠죠?

특히나 오후 면접의 경우, 면접관들은 이미 많은 면접자를 보며 지치고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자신감 가득 찬 목소리로 면접에 임한다면 면접관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거예요. 또 다수의 면접자와 함께한 면접장에 들어갈 경우, 머뭇거리는 지원자보다는 큰 목소리로 답변하는 지원자가 차별화될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평소에 말을 할 때나 면접 연습을 할 때, 혼자 중얼중얼 작은 소리로 연습하기보다는 최대한 큰 목소리로 말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에 올바른 발성법을 익혀서 발성 연습을 하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큰 목소리로 내뱉는 연습을 해 봅시다!

 

2. 밝은 표정과 초롱초롱한 눈빛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죠? 우리는 친구를 사귈 때도, 소개팅에서도, 물건을 사러 갈 때도,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보다는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이자 동료를 뽑는 회사 면접장에서는 밝은 표정이 더욱 중요하겠죠? 

면접장에서 떨리는 것은 모두가 똑같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여유 있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조금 전에 언급한 알버트 메라비안의 법칙에서 커뮤니케이션에서 시각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55%나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긴장되는 면접장에서도 여유 있는 미소를 주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이 웃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 습관 자체가 면접장에 그대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면접장에서만 억지로 웃는다면 더 어색하겠죠?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거울을 보고 영상 촬영을 하며 나의 자연스러운 미소를 찾아보세요. 

아, 작은 팁을 드리자면 저는 아이들만 보면 제일 환한 웃음이 나와서, 면접 직전에 제 조카 사진을 보거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들의 귀여운 영상을 보고 나서 표정을 푼 뒤 면접장에 들어간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면접장에 들어가세요. 강아지가 될 수도 있고,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될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이 될 수도 있고요!

아, 그렇다고 상황에 맞지 않게 웃으면 안 되겠죠? 대기할 때나 면접장에 들어갈 때, 인사할 때는 가장 예쁜 미소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의 대화가 오가거나 다른 면접자가 무거운 답변을 하는 상황에서 웃고 있다면 상황에 맞지 않아요. 그럴 때는 적절하게 표정을 변화시켜줄 필요도 있어요. 그렇다고 찡그리면 안 돼요! 표정을 변화하더라도 적절한 미소를 머금어주세요.

그리고 “무엇이든 다 배우겠습니다!” 하는 초롱초롱한 눈빛도 면접장에서 나의 진정성과 열정을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입으로 말하는 연습과 함께 눈으로 말하는 연습도 꼭 해봅시다. 

 

3. 예의 있는 태도와 바른 자세

면접관들은 대부분 어른이죠. 예의 있는 태도와 바른 자세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 그냥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드리고, 또 면접이 끝났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하고 나온다면 더욱 예의 바른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대기실과 면접 후 밖을 나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면접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면접날의 모든 순간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간혹 대기실에서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흐트러진 자세로 핸드폰만 보거나, 통화하는 경우, 그리고 복도에서 회사 관계자와 눈을 마주쳤는데 인사를 하지 않거나 면접이 끝난 후에 면접 후기를 회사 밖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아무리 잘해도 이런 행동을 할 경우 탈락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반면 대기실에서 다른 지원자들이 남기고 간 컵을 치우거나 면접 인솔자들에게 인사를 잘하고, 다른 지원자를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모습을 보인 면접자들이 플러스 점수를 받고 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면접을 보러 가는 길, 대기실, 복도, 면접이 끝난 후 모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예의 있는 태도와 바른 자세를 유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