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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을 보여주고 싶은가요_Ep 2.

커피와 카페 사이 | 5화 | 이수형

커피 향을 음미하는 공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업장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까’라는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무게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 카페에서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컨셉이 무엇인지 명확히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공간 구성을 했다. 단순히 화이트 톤에 대리석 인테리어 혹은 원목 소재의 우드톤 인테리어라기보단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비자들의 시선과 공간을 즐기는 감각들은 운영하는 오너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공간에 비치된 소품 하나하나와 동선 등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하며 즐기는 분들이 많다. 그렇기에 컨셉과 아이덴티티, 인테리어, 소품을 하나하나 세세히 짚어야만 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후로도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현장의 진행 과정을 꼼꼼히 지켜봤다.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구상이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혹시나 생각과 다른 현장의 모습이 보여주고자 하는 아이덴티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수시로 체크했다. 점점 구체화 되는 카페를 보고 처음 구상했던 소품들을 수정해가며, 분위기에 맞을 수 있도록 리스트를 수정했다.  

하나하나 신경 쓴 소품들

근처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식기 부자재들을 알아보았다. 여유롭지 않은 자본에 그나마 가성비 높게 우리 커피숍의 정체성을 높일 방법은 식기 부자재나 작은 소품들을 잘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Bar에서나 사용되는 ‘온더록스 잔’과 냉동에 얼린 잔, 홍차 찻잔, 음료마다 같이 내어주는 샵카드(음료소개 혹은 핸드드립 소개 카드)를 제작하여 같이 내어줘야겠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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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카페 '리메인커피' 운영

‘리메인커피’라는 작은 커피편집샵을 운영중인 이수형입니다. 여러 종류, 여러 나라의 커피를 경험으로 해석하여 내어드립니다. 커피 한 잔으로 취향을 고민하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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